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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부산 특사경 민생지킴이로 ‘우뚝’

입력 | 2010-01-11 03:00:00

지난해 7월 출범… 파견검사 등 28명으로 구성
식품 - 환경 등 6개분야 집중단속 비리 파헤쳐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광역전담반이 시내 식당 내부에서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부산시

‘민생 지킴이’ ‘신(新)포청천’….

지난해 7월 출범한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광역전담반(특사경)은 이렇게 불린다. 부산 특사경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국정시책 합동평가의 중점과제인 법질서 확립 부분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서울 인천 등 5개 광역자치단체에서도 운영 중이지만 부산 특사경은 사안에 따라 유행하는 범죄를 집중 단속하는 기획수사 체제를 도입한 것이 특징. 단속 실적은 물론이고 제도나 유통관행 개선 등의 파급 효과도 적지 않다. 시민들의 민생지킴이로 든든하게 위치를 굳힌 부산 특사경은 부산지검에서 파견된 정재훈 검사(사법보좌관)와 시 직원 14명, 구청 파견 직원 13명 등 모두 28명으로 구성돼 있다.

발족 이후부터 8일 현재까지 시민생활과 밀접한 식품, 환경 등 6개 분야에서 단속활동을 펼쳐 143건을 적발해 114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는 조사 중이다. 분야별로는 식품이 41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환경 35건, 공중위생 및 원산지 표시 각 22건, 청소년 13건, 의약품 10건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는 서민들의 겨울철 애용식품인 어묵 제조가공업소 44곳에 대한 점검을 벌여 재료를 비위생적으로 보관하거나 부패한 튀김용 기름을 사용한 8곳을 적발했다. 추석을 앞둔 지난해 8, 9월에는 질이 낮은 제수용 음식을 판매한 인터넷 관련 업소 4곳과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거나 보관한 한과, 떡 제조업체 13곳을 단속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젓갈류 1.2t을 적발해 폐기처분하고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표기해 유통한 납품업자와 식품제조업체를 입건하기도 했다.

또 부산의 대표적인 젓갈류 생산지인 기장군 대변항 주변 젓갈류 제조업체 14곳을 점검해 비위생적으로 멸치액젓 등을 제조 및 판매한 업자 3명을 적발하고, 문제의 젓갈 11t을 압류해 폐기처분했다. 이후 대변항 주변 상인들이 ‘위생적인 젓갈 생산을 하겠다’는 자정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7, 8월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하루 수만 마리씩 나돌던 ‘짝퉁 통닭’ 가공유통업자 등 26건을 적발해 피서철이면 활개를 치던 고질적인 불량식품 문제를 개선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에게 환각증상을 유발하는 컬러풍선 등 불량 장난감을 적발하고 그린벨트 내 대기·폐수·소음 배출시설 미신고 업체 적발 등도 부산 특사경이 올린 성과다. 신용삼 부산특별사법경찰지원담당관은 “시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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