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등 새 구종 승부…연봉 1억8000만원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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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성환(29·사진)이 8일 지난해보다 7000만원(63.6%) 오른 1억8000만원에 올해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4승5패, 방어율 4.32로 당당히 에이스 역할을 하며 프로 데뷔 후 처음 다승왕에 등극한 보상이다.
때마침 이날 윤성환은 동료 23명과 함께 전지훈련차 괌으로 출국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윤성환은 “연봉에 만족한다. 작년에 5위에 그쳐 1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못 나간 팀 성적을 고려하면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투수 중 팀내 연봉고과 1위였던 데다 모든 투수들에게 필생의 꿈인 다승왕 타이틀까지 거머쥔 선수치고는 꽤나 담담한 소감이었다.
윤성환은 곧 전지훈련으로 말문을 돌렸다. 그는 “작년 시즌 막판에 팔에 좀 무리가 갔지만 지금은 말끔해졌다. 괌에서는 캐치볼부터 시작해 본격적으로 투구에 들어간다”며 “작년까지 직구와 커브, 두 가지로만 타자와 승부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테스트한 체인지업, 서클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본격적으로 던져 작년보다 향상된 성적을 올리고 싶다. 그래서 이번 전지훈련이 무척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