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관-산업스파이 등 이미 활용 가능성 배제못해
‘노트북 도청, 과연 이번이 처음일까?’
노트북컴퓨터를 도청 도구로 활용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보안전문가들은 도청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기가 어렵지 않아서 이미 국내외 유명 정보기관, 산업스파이, 중국 해커 등이 활용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또 개발하기에 따라 PC와 유사한 운용체제(OS)를 사용하는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스마트폰 등에도 설치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 어려운 기술 아니라 이미 활용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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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기관과 산업스파이들은 과연 모르고 있을까
정보기관이나 산업스파이 등이 이 같은 해킹 방법을 모를 리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군의 연구기관이나 정보기관 등은 이미 충분한 수준의 정보기술(IT)이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활용해오면서 ‘쉬쉬’해 왔을 수 있다는 말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미 여러 첩보 영화에서 이와 유사한 기술이 소재로 사용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걸 몰랐으면 정보기관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보안전문가들은 정보기관뿐 아니라 산업스파이들도 의심했다. PC 제조에서 마이크를 구동하는 반도체와 프로그램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면 이것 역시 외부에서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 및 회사들은 PC를 구매할 때 원천적으로 해당 솔루션을 넣어서 납품했을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 스마트폰 등에도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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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스마트폰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스마트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의 OS가 들어간다. 이 OS들은 PC와 연동해야 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PC와 크게 다르지 않아 응용될 여지가 크다. 이경태 시큐어연구회 회장은 “이론적으로는 스마트폰도 감염시키는 것이 가능하며 이미 국내외 해커들이 도전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