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면 忠信(충신)과 篤敬(독경)이 앞에 참여함을 볼 수 있고, 수레에 있으면 그것이 멍에에 기대고 있음을 볼 수 있어야 하니, 이와 같이 한 후에야 행세할 수 있다.” 자장이 이 말씀을 허리띠에 적었다.
이어서 공자는 서 있을 때나 수레에 타고 있을 때나 충신과 독경이 늘 눈앞에 보이듯이 해야 한다고 했다. 충신과 독경에서 잠시 떠나려고 해도 떠날 수 없는 그런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고 가르친 것이다. 자장은 그 말씀을 좌우명으로 삼으려고 자기 허리띠에 적었다. 그만큼 정성이 독실했다.
見其參於前과 見其倚於衡의 其는 여기서는 忠信과 篤敬을 가리킨다. 參於前과 倚於衡은 하시라도 忠信과 篤敬을 잊지 않음을 비유한다. 參은 나와 서로 참여하여 一體가 됨이다. 倚는 기대어 있음이다. 衡은 수레의 끌채인 轅(원)의 맨 앞에 가로로 뻗은 나무를 말한다. 然後는 ‘그렇게 한 후’다. 諸(저)는 ‘그것을 ∼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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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