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슬럼독 밀리어네어’ 아역 배우 판자촌 강제 철거로 집 잃어

입력 | 2010-01-01 03:00:00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 등 8개 부문을 휩쓴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여자 주인공 라티카 역으로 출연했던 인도 아역배우 루비나 알리 양(9·사진)이 살던 판자촌이 철거되는 바람에 보금자리를 잃고 노숙인 신세가 됐다고 독일 DPA통신이 지난해 12월 30일 전했다.

뭄바이 시 당국이 철도용지를 불법 점유했다는 이유로 반드라 기차역 인근 빈민가의 판잣집 25채를 강제로 철거하면서 이곳에 살던 루비나 양과 가족이 집을 잃었다. 루비나 양은 “근처에 사는 친척 집에 얹혀살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에 남자 주인공 자말의 형인 살림 역으로 출연했던 아자루딘 이스마일 군(10)과 가족은 영화 제작진이 아역배우들을 후원하기 위해 세운 ‘자이 호 재단’의 도움으로 7월 빈민가에서 벗어나 뭄바이 교외 아파트로 이사했지만, 루비나 양의 가족은 재단과의 분쟁으로 이사하지 않았다. 재단 측은 루비나 양 가족에게 집값으로 250만 루피(약 6200만 원)를 제시했지만 루비나 양 가족은 400만 루피를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