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권 대학 중심 학생부 성적 비중 껑충
수시모집 확대… ‘일반’줄고 특별전형 크게 늘어
우선 수시모집에선 학교생활기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기존 70개에서 82개로 늘어난다. 물론 대학별 입시계획이 구체적으로 발표돼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상위권 대학보다는 중하위권 대학들이 학생부 전형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시험을 진행하는 대학이 줄어든 데 비해 면접·구술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증가했다. 수시모집에서 면접·구술시험은 학생부와 함께 중요한 전형요소로 활용된다. 2011학년도엔 122개 대학이 면접·구술시험을 실시해 전년도 118개교에 비해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논술 전형의 영향력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입학사정관 전형이 늘어나면서 면접이나 구술시험을 치르는 대학이 증가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2011학년도의 수시모집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1만2011명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 모집 인원은 11만1912명으로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48.4%를 기록해 51.0%이었던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 특별전형은 11만9123명으로 수시모집 인원의 51.6%.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전형 가운데 체육, 미술, 어학, 정보화 등 ‘특기자 특별전형’으론 117개 대학이 7298명을 모집한다. 학교장(교사)추천, 교과성적우수자, 지역고교출신자, 국가유공자 등 ‘대학 독자적 기준 특별전형’으론 183개 대학이 8만1919명을 모집한다. 이런 현상을 통해 각 대학은 학생의 특성을 인정해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2010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능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은 수시 전형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전년도에 비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크게 늘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05개교. 모두 3만4629명을 모집했는데, 이는 전년도 87개 대학에서 2만2787명을 모집한 데 비해 대학도 18개교가 늘었고 모집인원도 1만1842명 증가한 수치다. 정시모집에서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25개 대학에서 2999명을 뽑아 20개 대학에서 1835명을 선발한 전년도에 비해 5개 대학 1164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서 청솔학원 교육컨설팅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