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노숙인과 오랜 우정윌리엄-브루니 훈훈한 행보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이 노숙인들의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길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22일 전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2005년부터 자신이 후원해 온 노숙인 지원단체 ‘센터포인트’의 대표와 함께 15일 런던 블랙프라이어스 다리를 찾았다. 청바지와 후드셔츠에 털모자를 눌러 쓴 평범한 차림이었다. 밤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진 이날 윌리엄 왕세손은 침낭과 널빤지 하나에만 의지한 채 쓰레기통 옆에서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에는 노숙인들을 위해 무료급식 봉사를 하기도 했다.
이번 노숙 체험은 16일 센터포인트 설립 40주년을 맞아 윌리엄 왕세손이 약속했던 것이다. 그는 “빈곤과 정신질환, 마약과 음주, 가정파괴 등이 10대 청소년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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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