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황금세대로 성장
한·미·일 프로야구를 주름잡고 있는 SK 정상호, 롯데 이대호, 클리블랜드 추신수. 프로야구가 출범하던 1982년에 나란히 태어난 이들은 어느덧 한국 프로야구의 ‘황금 세대’로 떠올랐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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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억대연봉…추신수 ML 맹활약
청소년야구 우승·WBC 준우승 주역
전성기 앞둔 그들 잠재력 ‘무궁무진’
“혹시 알아요? 내가 저기서 (박)찬호 형 공 받아주고 있었을지….”
필라델피아와 뉴욕 양키스가 대결한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얼마 안된 11월 중순 무렵, 문학구장 재활훈련장에서 SK 포수 정상호(27)를 만났을 적 기억의 한토막이다. ‘농담 속에 뼈가 있다’고 실제 정상호는 동산고 재학 시절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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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를 포함해 프로야구가 시작된 1982년 태어난 ‘출범둥이’들은 황금 세대(Golden Generation)라 칭해도 무방할 만큼 2009년 한국 야구계의 주류로 떠올랐다.
김태균은 일본 지바롯데에 진출했다. 이대호는 롯데의 간판타자로, 정근우는 SK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팀내 야수 중 최고 활약을 펼쳤다. 정상호 역시 2009년 주전포수 박경완의 부상 공백을 메워냈고, 프로야구 최장연승기록인 19연승에 기여하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지냈다. 이에 힘입어 22일 1억1000만원에 계약하며 억대연봉에 진입했다.
이들은 이미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개최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주역들이기도 하다. 당시 동산고 4번타자였던 정상호는 “원당구장에 대표팀 캠프를 차렸는데 신수(부산고)나 대호(경남고)가 장외홈런을 펑펑 치는 걸 보고 ‘나만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렸다”고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밖에 한국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진다는 히어로즈 이정호(당시 대구상고), 김태균(천안북일고), 정근우(부산고), LG 이동현(경기고), 김주철(성남고), 김동건(춘천고) 등이 같은 또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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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