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울지마요… 꼭 나을게요”
7월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식을 올린고 장진영 씨(오른쪽)와 김영균 씨. 사진 제공 김영사
김 씨는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식을 올릴 때 찍은 사진 4장을 회고록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김영사)에 실었다. 장 씨는 당시 멕시코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사진에는 수척한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김 씨는 책에서 2008년 1월 친구의 소개로 장 씨를 처음 만나던 날부터 올해 9월 1일 장 씨가 임종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기록했다.
광고 로드중
김 씨와 장 씨는 장 씨가 숨지기 나흘 전인 8월 28일 혼인신고를 했다. 김 씨는 “호적에 올리고 끝까지 돌봐주고 싶다는 말로 병상의 장 씨를 설득해 서울 성북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장 씨와 주고받았던 휴대전화 문자, 편지 등을 책에 실었다. 숨지기 한 달 전 장 씨는 “내 사랑 울지 마요. 내가 많이 미안해요. 열심히 치료해서 꼭 나을게요. 내가 나중에 꼭 행복하게 해줄게요”라는 문자를 김 씨에게 보냈다. 장 씨는 또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김 씨를 ‘울보부인’으로 부르기도 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