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경선 앞두고권영세-원희룡 “전시행정’ 비난오시장측 “이름 알리려는 의도”
권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해 본인의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 결정한 바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이 서울시의회의 90% 이상을 차지한 채 오세훈 시장(사진)이 3년 가까이 해왔기 때문에 냉정한 평가를 받기에는 사실 부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권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부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정이 시작된 것 아니냐”며 “인신공격성이 되면 문제이지만 정책적 논쟁은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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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의원은 오 시장이 만든 광화문광장을 ‘실패한 광장’, ‘세계 최대의 중앙분리대’라고 꼬집었고, 최근 이곳에서 열린 스노보드대회도 전시행정이라고 깎아내렸다.
오 시장 측은 권 의원의 발언에 대해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당내 논의를 활발하게 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 의원에게는 “선거를 앞두고 이름을 알리려는 노력은 이해하지만 ‘일하는 시장’을 ‘선거용 시장’으로 만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