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는 동작 응용해 氣조화 이루죠”춘천 정착 2년새 ‘입소문’수련원 북적… 특강도 분주
그러나 수련원 개원 후 그를 찾아온 사람들은 입소문을 들은 외지인뿐이었다. 그러다 뜻밖의 행사를 통해 지역에 소문이 났다. 올해 10월 지인의 초청으로 춘천시 강남동주민센터에서 통장들을 대상으로 ‘기(氣) 살리기’ 특강을 한 것.
무료로 나선 첫 특강에서 사실 양 회장은 ‘스타일’을 구겼다. 특강을 들으려고 온 사람이 10명도 안 됐기 때문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사람들이 토속기공을 약 파는 수단으로 생각해 외면했던 것. 그러나 이날 1시간 반가량 양 회장의 강의를 듣고 기공 동작을 배운 참가자들은 요가, 에어로빅과는 또 다른 맛을 느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곳에서 특강 요청이 다시 왔다. 이때는 비좁은 강의실에 40∼50명이 꽉 들어찼다. 이후 양 회장의 수련원에는 토속기공을 배우려는 주민들이 하나둘 늘어났고, 특강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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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토속기공이 만병통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한다. “토속기공은 인체를 조율해서 심신을 조화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기지개 한번 제대로 못 켜는 현대인들의 기를 살려주는 쉽고 편리한 동작입니다. 만병통치 방법이 아니라 단지 보조치료일 뿐입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