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폴크스바겐-日 스즈키 전략적 업무제휴 합의 車 판매량 합치면 1위
○ 세계 1위 ‘자동차 동맹’ 부상
이날 일본 도쿄(東京)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스즈키는 지난해까지 자본 제휴를 했던 미국 GM으로부터 되산 자사주 1억795만 주를 주당 2061엔에 폴크스바겐에 넘길 예정이다. 주식 인수대금은 2248억 엔(약 2조9700억 원)에 이른다. 주식 인수가 이뤄지면 폴크스바겐은 스즈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동시에 스즈키는 폴크스바겐에서 받은 주식 매각대금 가운데 절반으로 폴크스바겐 주식을 사기로 했다.
광고 로드중
업계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결합을 ‘윈윈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두 회사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미래인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중국, 스즈키는 인도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어 강력한 아시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또 폴크스바겐은 스즈키의 소형차 생산 경험을 도입할 수 있고, 스즈키는 폴크스바겐의 친환경 기술력과 자금력을 이용할 수 있다. 마르틴 빈터코른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두 회사는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다가오는 시장의 도전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팽창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폴크스바겐은 2012년 말까지 공장 설비 확대와 자동차 신 모델, 기술 개발을 위해 258억 유로(약 390억 달러)를 투자해 2018년까지 세계 1위 도요타를 추월한다는 계획이다.
○ 자동차 합종연횡 본격화
광고 로드중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앵은 이달 초부터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지분 30∼50%의 인수를 추진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파산보호에서 조기 졸업한 GM은 12개 브랜드 중 사브 허머 오펠 등에 대한 매각을, 미국의 포드도 적자 브랜드인 볼보 매각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피아트는 미국 크라이슬러에 고연비 소형차 엔진과 플랫폼 등을 이전하는 대가로 지분 20%를 인수해 거대 자동차그룹으로 재탄생했다.
메이저 업체들 간의 전략적 제휴도 분주하다. 전통적 라이벌 관계인 BMW와 다임러는 비핵심 부품을 공용화하고 플랫폼을 공유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다임러는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도요타와 협력하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