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내년에 올해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10% 이상)을 달성하자는 내부 목표를 기준으로 경영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반도체 부문의 투자 목표를 올해(4조 원)보다 1조5000억 원 이상 늘린 5조5000억 원가량으로 정했으며, 이는 다시 7조 원 선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회사는 또 올해 말부터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세계시장 판매 목표를 올해보다 15.9% 많은 539만 대로 잡았다. 중국 시장의 판매량은 올해 약 80만 대에서 내년 100만 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내년에 신형 ‘아반떼’, ‘그랜저’, ‘스포티지’ 등의 모델을 내놓고 중국, 브라질 등의 해외 생산기지를 확충할 예정이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