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GP 파이널 첫 공식연습
김연아. 스포츠동아DB
5차대회 후 플립 전 스텝동작·궤적 바꿔
사선에서 직선으로…점프 뛰기 더 쉬워
다른 점프도 모두 성공…심리적 안정 찾아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프로그램에 작은 변화를 줬다. 하루아침에 난제로 떠올랐던 트리플 플립을 마음 편히 뛰기 위해서다. 물론 내년 2월 밴쿠버동계올림픽을 대비한 포석이기도 하다.
김연아는 2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요요기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진행된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공식 연습에서 트리플 플립을 다섯 차례 집중 연습했다.
플립은 지난달 그랑프리 5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프리스케이팅에서 착지하다 엉덩방아를 찧었던 점프. 하지만 이번에는 연습 내내 단 한번의 실패도 없었다.
김연아는 연습을 마친 후 “지난 대회가 끝난 뒤 플립 전 스텝 동작과 궤적에 변화를 줬다”면서 “이전 궤적이 사선이었다면 이번 대회부터는 직선으로 활주한다”고 말했다.
김연아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 구동회 부사장은 “점프 전 궤적이 지난 시즌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뛸 때와 같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 궤적이 좀 더 점프를 뛰기 쉽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트리플 플립은 올 시즌 김연아의 걸림돌 노릇을 했다.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도약 직전 스케이트 날에 이물질이 걸려 아예 뛰지 못했고, 5차 대회에서는 착지 실수로 대량 감점의 원인이 됐다. 원치 않는 실수나 불운이 계속되자 김연아도 작은 변화로 안정을 찾기로 한 것이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연습에서 플립 외의 다른 점프들까지 모두 완벽한 성공률을 자랑했다.
김연아는 3일 오후 2시10분부터 40분간 두 번째 공식 연습에 참가한다.
도쿄(일본)|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