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감사관실 9개월간 107건 성과감사원 ‘우수기관’ 선정
부산조선기자재협동조합은 녹산공단에서 생산된 대형 조선기자재 구조물을 주로 야간에 해상을 통해 수송하고 있다. 그러나 녹산공단 접안시설에 조명이 없어 어려움이 컸다. 조합은 7월 17일 부산시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구성된 ‘기업 민원 지원감찰 현장팀’에 이런 애로를 토로했다. 현장팀은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조명시설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부산시 감사관실이 기업 민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감사관실은 1일 감사원에서 열린 우수민원 포상 행사에서 ‘민원 처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감사관실은 올해부터 기업 현장을 찾아 공장 등록과 인허가 등에 불편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지원감찰’로 방향을 바꿨다. 현장팀에는 부산경제진흥원 옴부즈맨을 비롯해 해당 기초지방자치단체 기업지원계장, 감사계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올 2월부터 지난달까지 현장팀이 접수한 애로는 208건. 이 중 제도 개선 및 정책 지원 사항이 67건으로 가장 많았다. 도로 교통 분야 47건, 환경녹지 분야 23건, 자금 및 판로 지원 22건 등이었다. 이 중 107건이 해결됐다. 나머지 54건은 제도 개선을 건의했고, 47건은 장기적으로 검토한다.
이 팀은 신선대부두 컨테이너장치장과 인근 공장, 주택가 침수 피해 방지를 2차 과제로 선정해 처리에 들어갔다. 부산시 김영환 감사관은 “불필요한 행정규제 등으로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펴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