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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바닷물 담수화로 수돗물 공급한다

입력 | 2009-11-27 08:10:00

연안지역 취수원 내년 선정
“경기-서울에 내는 물값 절감”




인천시가 바닷물을 민물로 만들어 수돗물로 공급하는 담수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내년 3월까지 해수 담수화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해 연안지역 가운데 담수화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취수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강이 없어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원수(原水)를 경기와 서울의 취수장에서 끌어다 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의 5개 정수장은 경기 팔당취수장(70%)과 서울 풍납취수장(30%)에서 하루 평균 91만 t에 이르는 원수를 공급받아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남동 수산 노은정수장은 팔당에서, 공촌정수장은 풍납에서 원수를 받아 사용한다. 부평정수장은 팔당과 풍납의 원수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750억 원이 넘는 비용을 한국수자원공사에 내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이 경제적 측면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될 경우 곧바로 취수원을 지정해 담수화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7월 중구 무의도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하루 최대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100t의 담수를 생산하는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 1인당 원수구입비가 연간 2만9000원으로 서울의 10배, 대전의 16배에 이른다”며 “시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진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담수화시설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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