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61점으로 묶고 5연승
동부는 LG 완파 선두 지켜
모비스 임근배 코치는 20일 SK와의 잠실경기에 앞서 이런 농담을 건넸다. 울산을 연고로 한 모비스가 지난달 15일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방문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었다. 모처럼 경험한 서울의 분위기가 낯설었을까. 평소 정확한 외곽슛을 자랑하던 모비스는 이날 전반에 3점슛 8개를 던져 단 한 개도 적중시키지 못하는 등 난조에 허덕였다. 후반 들어 외곽 공격이 살아나면서 승기를 잡은 모비스는 71-61로 이겨 5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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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의 시즌 1차전에서 2점 차로 패할 때 독감으로 결장했던 모비스 함지훈은 11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애런 헤인즈도 17점을 보탰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전반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공격만 빼면 다 잘되고 있다. 아무 걱정 말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3쿼터 종료 1분 28초 전 김효범이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3점슛을 터뜨려 53-45로 점수 차를 벌린 모비스는 4쿼터 들어 양동근의 3점슛과 헤인즈의 골밑 공격으로 62-53을 만들었다. 이어 김두현이 3점슛을 넣으며 종료 4분 16초 전 67-56까지 달아나 승리를 예약했다.
주전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다쳐 고전하고 있는 SK는 사마키 워커(22득점)만이 10점 이상을 넣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일제히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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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