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모두 은행원 출신… 평균 54.7세
최근 정부 입김 줄자 내부출신 늘어
은행장들의 평균 연령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7개 시중은행장의 평균 연령은 54.7세다. 하지만 외국인인 힐 SC제일은행장(45)과 클레인 외환은행장(49)을 제외하면 평균 연령은 57.8세에 이른다. 2002년 평균이 54.4세였던 것에 비하면 평균 나이가 3세 이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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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의 권한과 위상 변화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정부의 낙점을 받고 임명된 은행장들이 인사권과 돈을 어디에 빌려줄 것인지 결정하는 여신권을 틀어쥐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인사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로 권한이 분산되면서 은행장의 위상이 하락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하지만 일부 은행장들은 오히려 지인이나 측근들을 사외이사로 두고 ‘황제 경영’을 펴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장들이 과거에 비해 정부의 영향력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사외이사나 주주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를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