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미만 아동-임신부 대상
동네병원들 사전 접수해
‘18일 시작’ 믿던 부모들 황당
광고 로드중
접종 예약은 1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통하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적지 않은 의원이 손님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가 개통되면 의원이 예약자의 접종 신청을 대신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한 것. 일부 의원은 이미 수백 명의 예약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예약 시스템이 가동된 이후 개별적으로 동네의원 접종 신청을 할 경우 12월 말이 돼야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부분의 대학병원은 아직 접종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동네의원에서 접종하면 1만5000원을 내지만 대학병원에서는 선택진료비를 포함해 2만5000원 정도를 내야 한다.
정부 발표만 믿고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접종 대상자들의 접종시기가 뒤로 밀리는 피해가 예상된다. 주부 조모 씨(39)는 “동네의원에서 나중에 접종이 가능하냐고 물었는데 예약이 밀려 힘들다는 답변을 듣고 황당했다”며 “정부가 하라는 대로 믿고 기다렸는데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의원들이 대리신청을 받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만 그렇게 할 경우 너무 많은 사람이 일시에 접속해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부작용이 예상돼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개월∼3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유아도 미취학 아동 접종 때 함께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광고 로드중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