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에서 한 특강에서 자동차산업의 미래가 전기차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동차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논란과 관련해 각국 정부가 고용창출 효과가 큰 자동차회사의 부도를 좌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 DBR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MBA) 과정 특강에서 전기차를 통해 세계 자동차산업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곤 회장은 친(親)환경 자동차, 특히 전기차에 자동차산업의 미래가 있으며, 각국 정부 주도로 전기차 중심의 산업재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석유 의존도와 강력한 이산화탄소 배출규제에서 벗어나려면 전기 중심의 시스템 투자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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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부족하고 불편한 충전시설 때문에 전기차가 대세가 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현재 운전자 중 95%가 하루에 100km 이하를 운전합니다. 퇴근 이후 휴대전화를 충전하듯이 전기차도 1회 충전으로 160km를 갈 수 있습니다. 주유소 등에 급속 충전대를 설치하면 30분에 80%, 10분에 40%의 전기를 충전할 수 있어요. 기다릴 수 없다고요? 프린터 토너를 갈 듯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배터리 교환소를 설치하면 됩니다. 불편한가요?”
곤 회장은 현재 상용화된 기술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각각 3만 달러, 100만 달러에 이르는 급속 충전대와 배터리 교환소의 설치비도 수요가 늘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득 한국의 정부와 기업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닛산에 가라고 했을 때 정신을 잃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어요. 나한테 뭘 원하는 거냐고 화도 냈죠. 전 가진 것의 상당 부분을 잃어야 했어요. 하지만 큰 성공을 얻으려면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커리어를 위해 지나치게 많은 계획과 준비를 하지 마세요. 상황은 언제나 변한답니다. 무엇보다 당신이 믿는 걸 준비하고, 공부하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아야 해요. 저의 비전이 틀릴 수도 있고, 모든 걸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렵지는 않아요. 오직 믿고, 준비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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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원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MBA CLASS OF 2011
sungwony@wharton.upenn.edu
동아비즈니스리뷰(DBR)는 세계적인 경영대학원의 생생한 현지 소식을 전하는 ‘MBA 통신’ 코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DBR 45호에 실린 와튼스쿨 윤성원 통신원의 글을 요약합니다. 윤 통신원은 연세대 천문우주과학과를 졸업한 후 베인&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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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부가가치 창출의 핵심동력은 연구개발(R&D)이다. R&D는 혁신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R&D 생산성 저하로 고심하고 있다. 이제 혁신 과정 자체를 혁신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한 새로운 움직임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개방형 혁신’이다. 과감하게 내부의 지적재산을 공개하거나 외부의 아이디어를 수용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한국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혁신 과정 자체의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방법론을 종합했다.
▼제안 성공 노하우/일정 지연시키는 ‘폭탄’을 제거하라
성공적인 일정 관리가 성공적인 제안서를 낳는다. 제안서 작성 시 일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네 가지 원칙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섹션(부분)이 아니라 제안서 전체를 잘 써야 한다. 둘째, 개인이 아닌 프로세스를 관리한다. 셋째, 실력이 부족해 일정을 어기는 ‘폭탄’ 직원을 제거한다. 넷째, 킥오프 미팅부터 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