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서울 구로구 천왕산 산자락에 자리잡게 될 영등포구치소와 영등포교도소의 조감도. 담장이나 울타리가 없는 형태로 주변 공원들과 연계해 주민 친화적 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사진 제공 서울구로구청
고척동 용지엔 2014년까지 고급주거지 조성키로
서울 구로구 고척동 100 일대는 처음 가본 사람에겐 무척 낯설게 느껴진다.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아파트들과 고층 건물 한복판에 철조망과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낡은 시설이 있기 때문. 1949년과 1969년에 각각 지어진 영등포교도소와 영등포구치소다. 서울시내에 있는 유일한 교정시설로 이름에는 ‘영등포’가 붙어 있지만 실제 행정구역은 구로구다.
○ ‘구로’에서 ‘구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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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바꿈하는 고척동 일대
그렇다면 교정시설이 옮겨간 뒤 고척동은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까. 구로구는 고척동 이적지 11만970m²(약 3만3000평)를 2014년까지 고척동 돔구장 및 개봉 역세권과 연계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공간인 동시에 편리한 일터, 즐거운 놀이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방침.
우선 1만5000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고급 주거단지가 이적지 내에 들어선다. 구로구는 주거단지와 더불어 풍부한 녹지를 확보해 서울 서남권의 친환경 지대로 만들 계획이다. 2012년까지 완공될 고척동 63 일대 돔구장도 적극 활용해 새로운 도시레저문화도 활성화한다. 종합적인 교통 개선 계획 차원에서 경인로의 도로기능과 보행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고척동을 지하통로나 다리 등으로 연결해 접근성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구로구는 이 지역의 지구단위계획수립 용역을 연내 발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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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