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은 좁은 의미에서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 없는지를 말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몸의 방어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을 어떻게 정의할까.
외부의 나쁜 기운이 침입을 못하게 방어하는 정기를 ‘위기(衛氣)’라고 하는데, 이는 피부 사이를 순행하며 땀을 조절하고 오장육부의 나쁜 기운에 저항하는 작용을 한다. 바로 면역력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을 ‘부정거사법(扶正祛邪法)’이라고 한다. 부정(扶正)은 정기를 북돋아 인체 내 유기체의 병에 저항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 거사(祛邪)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 면역 기능을 저하시키는 요소를 파괴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