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고의 순간이다. 오늘 연장까지 왔기 때문에 져도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경기한 것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 이번이 아니더라도 기회가 또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마음 편하게 쳤다.
작년 BC카드 대회에서 신지애 선수와 연장전에 들어갔다가 패한 적이 있다. 그때는 처음이라 많이 덤볐는데 오늘은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부담도 없었다. 그때 한 차례 패했던 게 오늘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다. 2007년 신인왕에 꼭 오르고 싶었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마음은 아팠지만 빨리 인정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했다.
세 번째 샷과 같은 상황에 대비해 60m 거리에서 연습을 많이 하고 온 것이 주효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