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스파이더 걸’ 김자인 월드컵 첫 정복…여자 난이도 부문

입력 | 2009-11-09 03:00:00


아시아 스포츠클라이밍 1인자 김자인(고려대)이 8일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제5차 월드컵 여자 난이도 부문에서 인공 암벽을 오르고 있다. 사진 출처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홈페이지

아시아 스포츠클라이밍 1인자 김자인(22·고려대)이 국제월드컵대회에서 첫 정상에 올랐다.

김자인은 8일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제5차 월드컵 여자 난이도 부문에서 슬로베니아의 마야 비드마르를 제치고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완등한 김자인은 결승에서 완등을 못해 비드마르와 동률을 이뤘지만 준결승 성적에서 앞서 1위에 올랐다. 난이도 종목은 몸에 안전줄을 매고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제한시간 내에 오르는 종목으로 김자인의 주 종목이다.

김자인의 국제대회 우승은 9월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열린 록 마스터(Rock Master) 초청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난이도 부문 1위 이후 두 번째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주최하는 월드컵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김자인은 월드컵에서 번번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자인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500유로(약 430만 원)를 받았다. 또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통합 랭킹 2위(난이도 3위)에 올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제6차 월드컵에서 우승할 경우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자인은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해 무척 기쁘다. 슬로베니아 월드컵에서도 꼭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 랭킹 1위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