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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선언 장성호 “한팀서 2000안타, 1호가 되고싶다”

입력 | 2009-11-09 07:00:00

FA선언 장성호 KIA잔류 강력 희망…오늘부터 구단과 공식협상 스타트




프리에이전트(FA) 장성호(32·사진)가 “한 팀 유니폼을 입고 2000안타를 치는 첫 선수가 되고 싶다”며 KIA에 잔류하고 싶다는 바람을 강하게 내비쳤다.

장성호는 8일 “양준혁, 전준호 두 선배님이 통산 2000안타를 넘었지만 두 분 모두 한 팀에서 기록을 세운 건 아니다. 한 팀 유니폼을 입고 2000안타를 친다면 또 다른 의미가 되지 않겠느냐”면서 “FA를 선언했지만 올 해 성적이 좋지 않아 ‘자존심만 세워준다면’이라는 말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안다”고 덧붙였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개인 통산 2000안타 이상을 친 선수는 양준혁(삼성)과 전준호(전 히어로즈) 둘 뿐이지만, 둘은 이적 경험이 있다. 1996년 해태에 입단해 14년 동안 1741안타를 기록 중인 장성호의 말은 구단에서 어느 정도 성의를 보여준다면 사인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사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그가 FA를 선언했을 때 주변에선 예상 밖이란 평가가 많았다. 더구나 몸값이 높아 타구단 이적도 쉽지 않다.

장성호는 이에 대해 “다른 이유는 별로 없다. 한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FA를 선언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우선협상기간 마감 시한이 12일로 다가온 가운데 장성호는 9일 이후 구단과 첫 공식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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