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쁜 나라들/토니 휠러 지음·김문주 옮김/396쪽·1만5000원·안그라픽스
여행을 하면서 총탄이 날아드는 아프간 카불의 영국 대사관 정원에서 차를 마셨고, 현실인지 영화세트장인지 분간하기 힘든 평양에서 당황하기도 했다. 가장 극적인 순간은 이라크의 키르쿠크에서 저자가 고용한 택시운전사가 시체로 발견된 때다. 그래도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인 덕분에 9개 국가의 여행을 마쳤고 좋은 친구들도 사귀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분명히 ‘여행서’로 이 책을 썼다는 저자는 갈 만한 곳과 머물 만한 곳, 피해야 할 곳을 담았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