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겨울철 특산물 홍보부스…경기장측 태클에 인근에 마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주목받고 있는 포항.
자의든, 타의든 시(市) 홍보대사를 하게 된 포항구단은 이번 챔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했었다. ‘과메기 홍보부스’가 바로 그 것.
포항은 결승전 장소인 도쿄국립경기장 한 편에 홍보부스를 운영해 포항의 겨울철 특산물과 과메기(청어, 꽁치 따위를 바닷바람에 냉동과 해동을 반복해 건조시킨 음식)를 맛보게 하고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막걸리 무료 시음회도 함께 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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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선수단보다 앞서 도쿄로 들어간 구단 프런트가 확인한 결과, 도쿄국립경기장 측이 현지 매점의 상업적 침해를 이유로 부스 설치를 금지시켰다는 허탈한 얘기를 전해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일. ‘끈질긴’ 포항 축구처럼 구단도 포기할 수 없었고, 결국 경기장에서 10분가량 떨어진 한인 식당에 홍보 부스를 따로 두기로 했다.
포항 관계자는 “우리가 어웨이 팀으로 분류됐다고 하는데, 그라운드 내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장외에서 불이익을 조금 받는 것 같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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