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크영화제(5∼11일 씨너스이수)
핑크영화란 ‘제작비 300만 엔, 촬영기간 3∼5일, 35mm 필름으로 촬영, 베드신 4∼5회, 러닝타임 60분’이라는 조건을 갖춘 영화를 일컫는 말. 일본에서 연간 80여 편이 제작돼 전체 영화 제작편수의 3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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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영화의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핑크 뉴웨이브’ 섹션에서는 ‘새 엄마는 동갑내기’와 ‘야리망’ 두 편이 상영된다. 호리 데이쓰 감독의 ‘새 엄마는…’은 그가 만든 ‘계모 시리즈’ 중 하나로 남편을 잊지 못하는 젊은 미망인과 동갑내기 아들의 관계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영화. 사카모토 레이 감독의 ‘야리망’은 12년 만에 재회한 옛 애인의 죽음을 보게 된 남자의 상실과 치유를 그렸다. 2005년 34세로 죽은 여배우 하야시 유미카의 다큐멘터리 ‘안녕 유미카’도 ‘핑크 다큐’ 섹션에서 선보인다. 3만 원이면 상영작을 모두 볼 수 있다. www.pinkfilm.co.kr
○ 메가박스 일본영화제(11∼15일 코엑스 메가박스)
올해는 ‘열정의 시대’라는 제목을 내걸고 개성 있는 신작과 시리즈 영화를 마련했다. 개막작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하코네 지역 릴레이 마라톤에 참가한 대학생의 열정을 담은 드라마. 국내에서 소설과 만화로 출간된 나오키 문학상 수상자 미우라 시온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고교 야구선수의 이야기 ‘스래커즈’를 비롯해 비루한 중년 남성의 소녀 사수작전을 그린 ‘수호천사’, 은둔형 외톨이에서 벗어나려는 중년의 고군분투기 ‘강아지 마메시바’, 사랑을 찾아 나선 서른 살 노총각이 등장하는 ‘동정방랑기’ 등 신작들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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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