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김상현과 포지션 겹치기 불구…조범현 “영입한다면 충분히 조정 가능”
‘우리도 있소이다.’ KIA 조범현 감독도 FA시장에 나온 ‘대어’ 김태균과 이범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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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슈퍼’ 프리에이전트(FA) 김태균과 이범호는 우승을 삼킨 배부른 호랑이도 군침이 도는 ‘사냥감’이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조범현 감독은 2일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까지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태균과 이범호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김태균이나 이범호에 대해 “영입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미소를 지었다.
KIA는 올 시즌 홈런 2위이자 팀 간판인 최희섭과 정규시즌 MVP이자 홈런왕인 김상현이 각각 1·3루를 지키고 있다. 김태균, 이범호와 포지션이 겹치는 만큼 자연스럽게 FA 쟁탈전에서 한 걸음 뒤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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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KIA의 기본 방침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와 내부육성이다. KIA 김조호 단장도 2일 “아직 올 시즌 FA 영입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IA가 김태균 또는 이범호 영입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8개 구단 최강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올 시즌 KIA는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지만 정규시즌 팀 타율은 0.267로 최하위였다.
만약 김태균이 가세할 경우 최희섭과 번갈아 1루수와 지명타자를 맡는 것으로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다. 타선은 김태균, 최희섭, 김상현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클린업트리오를 갖출 수 있다. 이용규 김원섭 이종범 나지완 등 기존 전력이 앞뒤를 감싸면 피해갈 곳이 없는 빈틈없는 타선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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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을 만들고 싶다”고 선언한 조범현 감독의 이유있는 ‘욕심’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