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와대 비판
대통령비서관실별로 공보담당을 둬 언론 대응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청와대의 방침이 정치권과 언론계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본보 2일자 A6면 참조 ‘입’ 막는 靑… 언론통제? 내부통제?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국정 현안에 대해 책임감 있고 완결성 있는 취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서관실별로 공보담당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속하고 충실한 공보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방안”이라며 “가급적 이달 안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소장파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 간사 권영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對)언론 서비스 제고를 위한 조치라면 환영할 일이지만 만에 하나 언론의 비판 기능을 위축하기 위한 것이라면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언론보도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신종 언론통제’”라며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일방통행식 언론 통제로도 많이 부족했던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