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부 주최, 롯데월드서 제1회 가을축제
보건복지가족부와 롯데백화점이 공동 주최한 ‘1회 다둥이 가족 가을 나들이’에 참여한 1000여 명의 가족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영한 기자 ▶dongA.com에 동영상
놀이기구 타고 공연 즐겨
“아이들 최고 선물은 형제”
“첫째를 낳을 때는 진짜 힘들었어요. 둘째까지만 해도 그랬어요. 하지만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형제라는 걸 알았습니다. 항상 어울려서 살기 때문에 아이에게 사회성을 따로 교육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최은희 씨(40·여)의 목소리는 다섯 자녀보다 더 들떠 있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1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에서 개최한 ‘제1회 다둥이 가족 가을 나들이’에 참여하기 위해 최 씨 가족은 이날 일찍 전북 김제에서 올라왔다. 최 씨의 남편은 일본인 미즈노 마사유키 씨(42)다. ‘다문화 다둥이 가족’인 셈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다둥이 가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씨 가족 외에도 귀화 한국인 리앗거뜨만조-만노나리기스 씨 가족, 세 자녀 중 두 자녀를 입양한 이기은 씨(38) 가족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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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다둥이 가족의 외출을 주최한 적은 있으나 전국 단위 행사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넷째 아이를 출산해 ‘다산의 아이콘’으로 화제가 된 개그우먼 김지선 씨가 ‘출산장려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다둥이 가족은 놀이기구를 타고 꽃잎 탁본교실, 종이판화 그림교실에 참여하고 가족 마술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행사는 9월 9일 출산친화적인 사회환경 조성을 위해 복지부와 롯데백화점이 업무협약을 한 뒤 공동으로 추진한 첫 캠페인이다. 롯데백화점은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복지부와 출산장려 업무협약을 맺었다. 복지부와 롯데백화점은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아이를 많이 낳고 키우는 것이 보람이자 행복’이라는 것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동아일보 전영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