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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백년의 꿈을 만드는 경제자유구역

입력 | 2009-10-30 10:12:12


한국의 근현대사를 되돌아보면 그 시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면들이 있다. 50년대는 전쟁 이후의 헐벗은 모습들, 60년대에는 맨 주먹으로 농지와 산림을 일구는 모습들,  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굴뚝 연기가 오르는 석유화학, 제철공장, 그리고 선박에 실려 나가는 수출 컨테이너 등 산업화 과정의 모습들 .....
 
그렇게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쁘게 일하고 달려온 지금, 한국은 어엿한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해있다. 아직은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함이 있을지 모르지만, 각종 지표들은 한국의 성장이 안정궤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작년에 있었던 미국 발 금융위기와 심각한 유가폭등에도 불구하고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은 그만큼 경제가 체질적으로 탄탄해졌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제 대한민국은 다시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정부는 많은 나라들과 FTA 또는 그에 준하는 협정을 체결해 나가며 개방형 통상국가의 면모를 갖추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IMF 구제금융체제하에는 국부유출론까지 제기하며 외국인투자가 환영받지 못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외국자본과 기업유치는 자원이 부족한 한국으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며 도전이다. 그 핵심에 경제자유구역이 있다.
 
지난 인천세계도시축전 기간(8.7~10.25) 중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외국인 투자가들과 협상한 결과로 미국의 보잉사 항공 트레이닝 센터 건립을 비롯해서 삼성 테스코 아시아 리더쉽 아카데미 건립, 송도디지털엔터테인먼트 건립, 시카고 프로젝트 등 총 4건(1조 1400여억원)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첨단 미래 도시인 ‘투모로우시티’, 세계 유수 대학이 들어서는 ‘송도 글로벌 캠퍼스’, 최첨단 의료시설과 기술을 갖춘 '메디시티(Medi-City)' 등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이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진해, 광양만권, 황해, 대구·경북, 새만금·군산 등 5개 경제자유구역에서도 외국자본과 기업유치를 위해 지방정부는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경우 금일 ‘글로벌 지식기반 첨단부품소재 산업 허브’ 비전을 표방한 영천첨단산업단지 기공식을 가졌으며, 얼마전 프랑스 3D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솔루션 분야의 세계1위 기업인 다쏘시스템의 미국 LA 조선 R&D센터를 대구 국제문화산업지구에 통째로 이전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2010년, 2020년대에는 한국 경제자유구역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이 전 세계의 상징으로 기억될 것이다. 향후 100년간 한국을 이끌어 갈 성장동력원이 될 경제자유구역의 비전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범국민적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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