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문 “성김-이근 뉴욕회동서 합의”
신문에 따르면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논의는 24일 뉴욕에서 열린 이근 북한 외무성 미주국장과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북핵 특사 간의 회담에서 이뤄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에 대한 사전 조정이 주요 목적이었다.
그동안 북한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을 요청해 왔으나 미국 측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핵을 포기할 의사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측근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의 회담을 요구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여 왔다. 미국 측은 이번 이 국장과 성 김 특사의 회담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의사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신문은 미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한국 일본 측과 연대해 6자회담 틀 내에서 신중히 추진할 방침인 반면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담판을 통해 체제 보장 등의 대가를 얻어내려고 하고 있어 북-미 협상이 6자회담으로 진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