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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토굴젓갈 생산 홍성군 발끈

입력 | 2009-10-28 03:00:00

논산시장 “토굴새우젓 숙성과정 비위생적” 발언




충남도내 대표적 젓갈 산지인 논산시와 홍성군이 한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임성규 논산시장이 24일 대전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토굴새우젓의 문제점을 언급하면서부터.

임 시장은 이날 강경젓갈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토굴은 지금은 석면광산으로 판명돼 위생적으로 안 좋고, 10∼15도에서 100일 동안 숙성해야 하는데 일년 열두 달 온도가 올랐다 내렸다 하고, 특히 천장에서 낙숫물이 떨어져 벌레도 생긴다”고 말했다.

이 방송이 나가자 광천 토굴새우젓이 대표적 특산품인 홍성군이 발끈했다. 광천 지역 토굴젓 생산자와 유통업계는 물론 주민들까지 광천 토굴새우젓의 품질을 폄하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터뷰 내용에 홍성이나 광천이라는 언급은 없지만 강경은 각종 젓갈을 주로 저온저장고에서, 홍성은 토굴에서 숙성하기 때문이다.

홍성군수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이완수 부군수는 27일 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 시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 부군수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새우젓을 숙성시키는 광천 토굴이 석면광산으로 판명돼 위생적으로 안 좋다는 근거가 무엇이냐”며 “토굴 온도가 올랐다 내렸다 하고 낙숫물이 떨어져 벌레가 생긴 토굴이 어느 토굴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논산시는 “특정지역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논산에도 토굴이 있는데 이를 위생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배석기 논산부시장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작성해 홍성군을 찾아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