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신혼 수요 겹쳐 전세금 일제히 상승세수도권 내달 입주 아파트 1만7000채 노려볼만
대단지 입주 아파트는 물량이 많아 전셋집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지만 시세에 비해 과도한 대출금이 끼어 있지 않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올 7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A21-1블록의 휴먼시아 어울림 850채의 전경. 사진 제공 스피드뱅크
○ 자금 부족하면 재건축 아파트도 고려해 볼 만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0.10% 올랐다. 수요는 많지만 전세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도봉(0.43%) 관악(0.38%) 외에도 양천(0.22%) 강남(0.12%) 서초(0.10%) 등 주요 지역의 전세금이 일제히 상승했다.
광고 로드중
서울 노원구 중계동은 무지개아파트 60∼86m²(18∼26평형)가 8500만∼1억3000만 원, 주공5단지 79m²(24평형)가 1억3000만∼1억5000만 원 선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은 목동신시가지 1단지 66∼89m²(20∼27평형)가 1억3000만∼2억 원, 목동신시가지 7단지 고층 66∼89m²(20∼27평형)가 1억5000만∼2억4500만 원 선이다.
자금이 충분치 않다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주공이나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주공,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도 고려해 볼 만하다. 66m² 미만의 소형 아파트가 많고 가격이 저렴한 데다 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기 때문. 다만 단지 자체가 노후해 불편함이 있고 관리처분인가 이후에 철거되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 ‘전세금+대출금’ 시세의 70% 넘지 않아야
신혼부부라면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11월 입주하는 물량이 5개 단지 총 1458채 정도로 큰 규모는 아니며 500채 이하의 소규모 단지들인 점은 감안해야 한다.
광고 로드중
광명시 철산동의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삼성물산GS자이는 17개 동 23∼34층 총 2070채로 이뤄져 있다. 82∼198m²로 인근에 지하철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7호선 광명역이 있다. 경기 의왕시 내손동 주공1, 2단지를 재건축한 포일자이는 11월 수도권 입주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2540채로 이뤄져 있다. 38개동 16∼25층 82∼204m²로 구성된다.
새 아파트에 전셋집을 구할 때는 반드시 등기부등본을 통해 가등기, 가압류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새 아파트가 바로 전세시장에 나왔다면 집주인이 중도금을 내지 못하는 등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을 확률이 높다. 만약 집이 경매로 넘어갔을 때 순위가 밀리면 보증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집에 대한 각종 대출금과 전세금을 합쳤을 때 매매 시세의 70%를 넘지 않아야 안전하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등기부등본상의 집주인이 아닌 대리인과 계약하면 향후 법적인 보호를 못 받을 수 있는 만큼 되도록 집주인과 직접 계약하고, 빌라나 다세대주택의 경우에는 실제 들어가 살려는 집의 동호수와 건축물관리대장상의 동호수가 일치하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