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꺾어 최종전서 1위 확정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4강 수원삼성-전북현대 경기. 전북현대의 이동국이 수원삼성의 이광현이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수원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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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되라고 시나리오가 이렇게 짜여졌나 보네요.”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25일 FC서울이 인천을 1-0으로 꺾는 바람에 전북의 정규리그 1위 등극은 11월 1일 최종전(홈)으로 미뤄졌다. 더구나 인천이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가 어이없는 실수 하나로 골을 헌납해 패배한 터라 아쉬움이 더 클 법도 하지만 최 감독은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하라는 뜻인가 보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북의 마지막 상대는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FC. 두 팀은 작년에도 1경기를 남겨 놓고 경남 7위(승점35), 전북 8위(승점34)인 상황에서 최종전 맞대결을 벌였고, 전북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내리 3골을 터뜨리며 3-1 극적 역전승을 거두고 6강 행 막차를 탔다. 올해는 상황이 조금 바뀌어 전북은 선두 다툼, 경남은 6강 경쟁을 벌이고 있기에 또 한 번 피 튀기는 일전이 예상된다. 더구나 경남은 최근 8승1패를 기록하며 작년 막판 7경기(5승2패)에서 강한 뒷심을 보였던 전북의 막판 뒤집기 신화를 재현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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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