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반응보다 더 견딜 수 없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이었다. 김 씨는 “수술 후 부작용으로 예전에 없던 비염이 생기고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한층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코 재수술을 받는 사람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외적인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재수술을 받는 유형이고, 두 번째는 염증이 생기고 보형물이 노출되는 등 기능적인 요인 때문에 재수술을 받는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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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은 코 끝 피부가 얇아지고 보형물이 돌출되면서 코가 ‘화살 코’ 모양이 되거나 코 끝이 무너지는 경우. 드물게 코 끝 피부가 딱딱해지거나 수축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보형물이 잘못 삽입되어 콧구멍의 크기가 서로 달라지거나 콧대가 비뚤어져 숨쉬기가 불편한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없었던 비염, 축농증을 앓거나 코골이를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재수술이 불가피해진다.
코 재수술은 보통 첫 수술 후 6개월 정도 지나야 가능하다. 재수술을 할 때는 기능성과 외적인 요소 모두 충족시키는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가조직으로는 자신의 귀 연골 등을 주로 사용한다.
드림성형외과 박양수 원장은 “실리콘이나 고어텍스는 재수술에는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에 비해 자가조직은 이전 보형물을 제거하는 동시에 재수술을 할 수 있고 수술 후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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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코 성형아카데미에서 ‘비개방형 수술법(콧속을 절개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던 박 원장은 “재수술은 첫 수술에 비해 많은 노하우가 요구되므로 경험이 풍부하고 기본이 탄탄한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세미 기자 luckyse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