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해마다 최고 경영인과 근로인 1명씩을 뽑아 기업명예의 전당에 헌정한다. 올해 최고 경영인으로 선정된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오른쪽에서 네 번째)와 올해 최고 근로인인 동양기전 강찬수 과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박완수 창원시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제공 창원시
경남 창원시가 최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마련한 ‘2009 기업 명예의 전당 헌정식’에서 신성델타테크 구자천 대표가 최고 경영인으로 뽑혔다. 동양기전 강찬수 과장은 올해 최고 근로인으로 선정됐다.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더불어 발전하고 있는 창원시가 친(親)기업, 친근로 시책을 적극 펴고 있다. 2004년 10월 15일 ‘기업사랑 시민축제’를 처음 개최하면서 시작된 기업사랑운동은 5년 만에 많은 성과를 냈다.
○ “오매, 기(氣)살아”
기업 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 재정 지원은 물론이고 현장 방문을 통한 애로 해소, 입지 지원, 인프라 확충, 인력 및 기술 지원 등을 추진했다. 전국 최초로 ‘기업의 날’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STX중공업, ㈜LG전자, ㈜두산중공업의 날 행사를 열었다. 또 올해 최고 경영인과 근로인을 선정하는 행사를 통해 STX그룹 강덕수 회장과 경남스틸㈜ 최충경 대표, 현대로템 이강원 직장 등 8명이 기업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시청 민원실에는 기업 서비스센터를 개설했다.
대표적인 기업 애로 해소 사례는 2007년 6월 ㈜포스코특수강 내부를 지나는 하천 물길을 돌려 1만4500m²(약 4390평)의 공장용지를 확보하도록 도와준 것. 지난해 5월에는 신촌동 창곡 삼거리∼두산중공업 입구 7km 구간 전선을 지중화해 물류비용 절약과 수주에 보탬이 되도록 했다.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과 부족한 주차 공간 해소를 위해 시내버스 요금보다 50% 저렴한 공단셔틀버스를 도입했다.
○ 기업사랑운동 효과 쑥쑥
2004년 1604개사였던 창원지역 기업은 올해 2174개사로 늘었다. 근로자는 2004년 7만4399명에서 8만3232명으로 증가했다. 1만 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창출된 셈. 생산액은 27조6000억 원에서 47조4000억 원(추정)으로, 수출액은 99억 달러에서 220억 달러(추정)로 크게 신장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