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09 경주국제마라톤에 참가할 국내외 엘리트 선수들이 16일 대회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코스를 답사하고 있다. 18일 경기를 앞둔 이들은 “코스도 좋고 날씨도 좋다”며 저마다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을 자신했다. 경주=박영대 기자
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시간6분대 기록 보유 티스게이 “코스 좋아 5분대 자신”
국내선 박주영-오세정-강영순-김선정 도전… 접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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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주 보문단지 내 현대호텔에서 열린 동아일보 2009 경주국제마라톤대회 기자회견. 예마인 티스게이는 “오늘 아침 코스를 돌아봤는데 오르막이 없고 아주 평탄했다. 날씨만 좋다면 2시간5분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4월 파리 마라톤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우며 2위를 한 티스게이는 8월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선 2시간8분42초로 4위를 했다. 그는 2개월 만에 다시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선수는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준비를 잘했고 지금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3월 열린 2009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7분54초로 우승한 모세스 아루세이(26·케냐)는 “3월 이후 이 대회만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케냐 엘도레트에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잘했기 때문에 컨디션은 최고다. 페이스메이커들이 잘 끌어 준다면 2시간 5, 6분대 기록으로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한국은 기회의 땅이다. 꼭 다시 오고 싶다”고 했던 그는 6개월간 훈련만 계속한 뒤 경주를 찾았다.
개인 최고 기록이 2시간10분45초인 게투리 바요(29·탄자니아)도 “평탄한 경주 코스에서 내 기록을 경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내 유망주 오세정은 “지난해 이곳에서 2시간19분55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도 열심히 훈련한 만큼 내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남자부에서는 2시간14분7초의 박주영(29·한국전력)이 오세정, 김우연(23·국민체육진흥공단) 등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에서는 강영순(26), 김선정(31·이상 구미시청), 김영진(26·성남시청) 등이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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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도 명품 시대입니다.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이 품위와 권위를 갖춘 대회로 성장하고 있어 300만 경북도민과 더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는 “경주국제마라톤은 국내 마라톤을 활성화하는 계기였다는 점에서도 뜻이 깊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상북도와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가 힘을 모아 개최하는 신뢰 높은 대회인 만큼 모든 면에서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며 “운치 있고 정겨운 경주의 가을을 달리는 선수뿐 아니라 응원하는 가족과 시민들도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을 빼고 경주의 가을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30만 경주시민은 동아마라톤이 열리면 ‘경주에도 가을이 왔구나’라고 생각할 겁니다.” 백상승 경주시장(사진)은 “시정을 챙기느라 바쁜 가운데서도 경주국제마라톤이 열릴 때면 몸과 마음이 가뿐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백 시장은 “경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지만 이제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도시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며 “경주국제마라톤이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쌓아 경주 발전에 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동아마라톤의 권위에 맞게 선수 보호와 교통 관리를 완벽하게 할 준비를 끝냈습니다.” 임주택 경주경찰서장(사진)은 “대회가 잘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수들은 마음 놓고 달리기만 하면 된다”고 자신했다. 경주 경찰 500여 명은 모범운전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라톤 구간의 교통 관리와 우회도로 안내로 시민 불편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임 서장은 “경주에 나들이 오는 분들에게는 다소 불편이 따르겠지만 경주의 대표적인 가을 체육대회인 만큼 함께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