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국 기업들 비상계획 수립 잇달아<br><br>대규모 전염병, 기업에 막대한 타격<br>조직 취약점-중점 관리 대상 파악해<br>위기 발생때 조기회복 능력 키워야<br><br>지나친 불안-우려 바람직하지 않지만<br>돌다리도 두드려가는 신중함 필요<br>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주요 기업들이 신종 플루에 대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규모 전염병이 기업의 활동과 이익에 막대한 피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신종 플루 청문회에서는 “부적절한 대응이 200억 달러에 이르는 기업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체계적인 준비와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선진 기업들은 신종 플루 등 전염병 리스크를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 개념을 포함한 전사적 위험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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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기업은 BCP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신종 플루 대응을 위한 BCP는 ‘분석-개발-구현-지속적 개선·품질관리’의 4단계로 이뤄진다.
분석 단계는 현재 회사의 현황을 살펴보고, 취약점과 중점관리 대상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며, 그것이 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가상의 기업인 A은행의 사례를 보자. 이 은행은 신종 플루 등 전염병에 대한 전사적 대응 능력을 점검한 결과 고객 접점인 영업점의 준비가 미흡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대(對)고객 서비스와 은행 자체의 자산운용 업무를 가장 먼저 복구해야 한다는 결론도 얻었다. 이 결과를 토대로 3시간 이내에 업무를 정상화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인력 리스트를 만들었다.
개발 단계에서는 분석 결과에 대해 대응전략을 시행할 주체를 정하고, 구체적인 추진방향과 세부 전략을 세운다. A은행은 행장과 부행장, 각 사업부 본부장으로 구성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기로 했다. 행장 유고 시 의사결정권을 승계할 임원의 순위도 정했다. 전산 담당자는 전산망 복구 계획을 세웠다.
구현 단계에서는 실무 수준에서 실제로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를 준비하고, 모의 훈련을 통해 BCP의 실행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 A은행은 본점 일부 부서에서 신종 플루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고 가정하고, 핵심 업무를 미리 정해놓은 대체 장소에서 진행하도록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거점 영업점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한지도 점검했다. 훈련 결과, 대체 업무 장소와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에서 오류가 생겼고 재택근무를 지원하는 가상사설망(VPN)에도 장애가 발생했다. 체온계를 사용할 때 고객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문제도 드러났다. A은행은 즉시 네트워크와 VPN의 오류를 수정하고 열영상 카메라를 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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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불안과 우려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돌다리도 두드려 가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유종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기업리스크자문본부 이사 jongkiyoo@deloitte.com
이 기사의 전문은 동아비즈니스리뷰(DBR) 43호(10월 15일자)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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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업은 달리는 자전거와 같다. 성장의 페달을 멈추면 곧 넘어지기 때문이다.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사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 새로운 시장과 사업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 DBR는 신사업 창출을 고민하고 있는 비즈니스 리더들을 위해 신사업을 추진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체크리스트’와 ‘사업성 평가 방법론’을 제시한다. 또 전문가들이 말하는 체계적인 신사업 기획 방법론을 전한다.
▼ Lecture for CEO/그들에게 우리는 꿈과 열정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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