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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호구’ 태권도 화끈하게 변할까

입력 | 2009-10-14 02:57:00


세계선수권 오늘 코펜하겐서 개막

태권도 최고수를 가리는 2009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14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각 8체급에 선수 1011명(남자 604명, 여자 407명)이 출전해 닷새 동안 열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 도입되는 전자 호구. 태권도 대회마다 불거지는 판정 시비를 없애고 ‘지루한 종목’이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도입한 전자 호구가 얼마나 효과를 볼지 관심이 쏠린다. 화끈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1∼3점까지 점수가 다르게 부여되는 차등 점수제도 도입됐다. 즉석 비디오 판독 시스템 역시 새롭게 선보이는 제도다.

모든 체급에 한 명씩 선수를 출전시킨 한국은 태권도 종주국답게 지금까지 한 번도 종합우승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소 고전이 예상된다. 16명 가운데 10명이 처음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등 경험 부족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새로 도입된 제도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예측하기 힘들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남자부 박종만 코치는 “남녀 모두 어느 때보다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훈련을 충실히 한 데다 컨디션도 좋은 만큼 종합 우승을 꼭 지키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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