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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9연승 “KIA 기다려라”

입력 | 2009-09-07 02:59:00


갈길 바쁜 롯데 잡고 선두 3경기차 맹추격
삼성은 히어로즈 꺾고 열흘만에 4위 복귀

롯데는 1회에만 솔로 홈런 3개를 몰아쳤다. SK 선발 고효준은 1이닝도 못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웬만한 팀이라면 기가 죽을 법도 했지만 SK는 끄떡없었다.

SK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 말 선두 타자 박재홍이 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2사 이후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SK 박정권에게 다시 홈런을 맞았다. 뒤지던 SK가 4-3으로 승부를 뒤집는 3점포였다.

SK가 6일 롯데를 7-5로 꺾고 9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6월 이후 9연승은 처음. 8월 2일 KIA가 선두로 치고 올라온 이후 6.5경기까지 벌어졌던 승차도 3경기로 좁혔다.

SK는 4-3으로 앞선 3회 수비 때 2사 2루에서 롯데 카림 가르시아에게 2루수 정근우의 글러브를 강타하는 안타를 맞았지만 튕겨나간 공을 침착하게 잡은 정근우가 홈에서 2루 주자 홍성흔을 아웃시키며 동점 위기를 넘겼다. SK는 4회에도 롯데 강민호와 정보명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를 허용했지만 문규현의 번트 타구를 병살 처리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3루수 최정이 총알 같은 송구로 타자 문규현까지 아웃시킨 장면은 압권이었다. 최정은 5-3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안타를 때린 롯데 가르시아를 중계 플레이 끝에 2루에서 횡사시켰다. SK의 수비는 빨랐지만 롯데의 발은 그렇지 못했다. SK는 도루도 5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4연패에 빠진 롯데는 5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목동에서 히어로즈를 4-3으로 누르고 열흘 만에 4위로 복귀했다. 삼성은 2-2로 맞선 8회 2사 1, 2루에서 박한이가 히어로즈 세 번째 투수 오재영으로부터 안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한 뒤 바뀐 투수 조용준의 폭투로 쐐기 점수를 뽑았다. 히어로즈는 삼성과 1.5경기 차가 됐다.

LG는 두산을 6-5로 누르고 올 시즌 잠실 라이벌전을 13승 6패로 마쳤다. 9회까지 4-5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LG는 2사 1, 2루에서 박용택의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최동수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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