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꾸준한 관리로 10년에서 많게는 20년의 세월을 뛰어 넘은 ‘동안(童顔) 미인’들도 고민은 있다. 바로 쭈글쭈글한 손이다.
나이가 들면 손에 살이 빠지고 피부의 탄력이 떨어져 혈관과 뼈가 훤히 비쳐 보인다. 툭 튀어나온 혈관 때문에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 지기도 한다. 자기보다 16세 어린 남자와 사랑에 빠진 미국 여배우 드미 무어(47)는 젊고 탄력적인 몸을 위해 전신성형을 감행했다. 그러나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는 손은 그녀가 40대 후반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물건을 사거나 식사를 하고 난 뒤 계산하기 위해 손을 내밀 때 앙상하고 쭈글쭈글한 손 때문에 창피했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래서 아무리 더워도 장갑을 꼭 끼고 다닌다는 환자도 있다. 외모로 인한 콤플렉스는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손은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노화가 빠른 편이다. 살이 쉽게 빠지고 주름도 잘 진다. 지방층이 얇은데다 피부의 콜라겐이 쉽게 빠지기 때문이다. 다른 부위에 비해 먼지나 물에 많이 노출되고 거친 물건을 많이 만지는 탓도 있다.
살이 없어 뼈가 심하게 튀어나온 손이나 주름이 많은 손은 자가지방이식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자가지방이식술은 흔히 얼굴이나 가슴 등에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목이나 손처럼 지방이 없어 주름이 지거나 탄력이 떨어지는 부위에 시술해도 효과가 있다.
실제 50∼70대 환자들 중엔 얼굴 뿐 아니라 손이나 목에도 자가지방이식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지방을 손등과 손가락에 골고루 주입하면 도톰하고 어려보이는 손을 만들 수 있다. 동안, 탄력 있는 가슴, 매끈한 몸매와 함께 손은 아름다움과 젊음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