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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차기총리 유력 하토야마 “야스쿠니 참배 안할것”

입력 | 2009-08-12 02:50:00


일본 8·30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사진) 대표는 11일 “총리가 되더라도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갈 생각이 없다”며 “각료들에게도 자숙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도쿄 당사에서 가진 외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침략전쟁을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를 당연히 계승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 대표가 외신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본의 정권교체 가능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도쿄 주재 외신기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대북문제와 관련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는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4개국과 협력하면서 무력이 아닌 대화로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일동포의 숙원인 지방선거 참정권 부여에 대해선 “당 집행부는 정주외국인의 지방참정권을 인정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당 전체 의견이 집약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정권을 잡으면) 이런저런 의견을 들으면서 빨리 결론을 낼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선 “전향적으로 임하겠다”며 “국가 간에는 잘하는 분야와 못하는 분야가 있는데, 서로 입장을 이해하면서 윈윈 방향으로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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