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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정부광고 누락? 사실은 수주액 최대

입력 | 2009-06-27 03:00:00


올해 61억대… KBS 56억-SBS 51억

MBC는 25일 뉴스데스크에서 정부가 MBC에만 신종 인플루엔자A 예방 TV 광고를 하지 않으면서 광고를 통한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올해 정부,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의 TV 광고는 MBC가 KBS SBS보다 많이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이 26일 밝혔다.

정 의원은 한국방송광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정부와 산하기관 지자체의 KBS MBC SBS 광고 집행 현황을 보면 MBC가 61억80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KBS 56억7400만 원, SBS 51억76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8년에도 MBC가 14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KBS 112억 , SBS 77억 원이었다.

MBC는 정부 측 광고에서 2003년까지 KBS에 근소하게 모자라는 2위였으나 노무현 정부가 집권한 이듬해인 2004년 110억 원을 기록해 KBS(106억 원)보다 앞섰다. 이후 2005년에는 MBC 125억 KBS 107억 원, 2006년 MBC 105억 KBS 83억 원, 2007년 MBC 121억 KBS 87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MBC는 25일 뉴스데스크에서 “질병관리본부가 4월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 TV 광고를 KBS SBS엔 1억8000만 원씩 집행했지만 MBC에는 주지 않았다”며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의 말을 빌려 “광고를 이용한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라고 반발했다.

정부 광고를 대행하는 언론재단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의 광고의 경우 MBC에는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내보냈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