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의 지배자-교황들(한스 크리스티안 후프 엮음·동화출판사)=교황제의 시초부터 정착까지를 여덟 교황의 삶을 통해 정리했다. 교회와 세속을 분리하고 권력을 확보하고자 했던 그레고리아 7세, 메디치가에 대한 살인기도사건에서 일정 역할을 한 식스토 4세 등을 다뤘다. 1만8000원.
◇잃어버린 역사, 이슬람(마이클 모건 지음·수북)=이슬람문화는 0의 개념을 만들어내고 의학의 과학적 체계를 수립하면서 한때 황금기를 구가했다. 전직 외교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이슬람 문화가 어떻게 근대 서구의 토대를 형성했는지 밝힌다. 2만 원.
◇천재 앵무새 알렉스와 나(이렌느 페퍼버그 지음·꾸리에)=동물의 지성에 관한 연구를 위 해 30여 년간 앵무새 알렉스를 훈련시키고 키운 경험과 일화를 정리한 책. 1만3000원.
◇액체근대(지그문트 바우만 지음·도서출판 강)=고체는 안정적이고 견고하고, 액체는 유동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한다. 저자는 비판이론이 개인을 옭아매는 족쇄(고체)를 녹이는 일에 집중한 바람에 모든 게 개인으로 환원되는 최근의 ‘액체근대’에는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2만 원.
◇이기는 커뮤니케이션(데이빗 어코드 지음·이상)=링컨이 정치적 라이벌과 전쟁터의 지휘관, 가족,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들을 바탕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전략, 냉정함을 잃지 않고 위기를 정면 돌파하거나 다른 사람의 슬픔을 희망으로 바꾸는 등 링컨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16가지를 소개했다. 1만1500원.
◇쉿, 조용히!(스콧 더글러스 지음·부키)=책은 실컷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미국 애너하임 도서관 사서 보조로 일을 시작한 저자가 겪은 도서관 사람들 이야기. 시트콤 같은 에피소드를 겪으며 저자는 도서관이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공간임을 깨달아간다. 1만3500원.
◇한흑구 문학선집(민충환 엮음·아시아)=교과서에 실린 수필 ‘보리’의 작가 한흑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후배들이 펴낸 책. 시 40편, 소설 15편, 평론 8편 등을 묶어 분야를 넘나들며 창작활동을 펼쳤던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2만5000원.
◇스윙과 삶을 다스리는 마음골프(김헌 지음·위즈덤하우스)=20여 년 동안 골프를 즐기고 글을 써온 저자에게 골프는 자기수양의 도구다. 그는 골프나 인간만사 모두 경쟁심과 도전정신이 지나치면 주위 사람이 피곤하고, 너무 보수적이거나 안일하면 전진이 없다고 말한다.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