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미군기지를 깨끗하게 돌려받기 위한 원주시민모임’이 강원 원주시 태장동 미군기지 캠프롱의 기름 유출로 오염된 토양의 복원을 촉구하는 항의엽서 2000장을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기로 했다.
원주지역 40여 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시민모임은 27일부터 매일 50장의 엽서를 두 대통령에게 25장씩 우편 발송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엽서는 4월부터 매주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시민들의 글을 받아 만든 것으로 초등학생에서 7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가 참여했다. 엽서에는 주로 ‘2012년 원주 시민이 기지를 돌려받을 때 시민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복구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원주시민모임은 엽서 발송 외에도 28일부터 캠프롱 앞에 항의천막 설치를 검토 중이며 다음 달 13일에는 시민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인간 띠 잇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미군 측은 지난해 3월 캠프롱에서 기름이 유출돼 인근 농경지가 오염됐으나 복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환경부와 원주시는 오염지역을 우선 복원한 뒤 국가에 비용을 청구하기로 13일 합의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