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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사람사는 세상’ 홈피 한때 마비

입력 | 2009-05-24 02:54:00

靑 홈피 “명복을 빕니다” 청와대는 23일 청와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팝업 창을 띄웠다. 검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근조’라는 글귀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포털-신문사닷컴에도 누리꾼들 글 폭주

인터넷에서도 누리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포털사이트, 신문사닷컴 등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서거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기사마다 댓글을 통해 “충격이다”, “비통하다”, “믿어지지 않는다”며 애도했다. 누리꾼들은 또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노 전 대통령이 갑자기 사망했다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23일 오전 11시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노 전 대통령 시신이 안치된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노 전 대통령이 유서를 남기고 서거했다고 공식 발표하자 누리꾼들의 댓글과 게시물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홈페이지에는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누리꾼들의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사람 사는 세상’은 지지자들의 접속과 글이 폭주하자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근조(謹弔). 대한민국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이 5월 23일 오전 서거하셨습니다. 당분간 ‘사람 사는 세상’에 대통령님 추모 공간을 마련하니 여기에 추모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삼가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추모게시판, 노 전 대통령의 일생과 업적이 담긴 영상물 등을 연결했다.

‘겨울소나무’라는 지지자는 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당신이 전부 옳다 해도 이건 틀렸습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 지지자는 “노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을 것이다. 두 달 전부터 진행된 검찰 조사가 무리했다”고 밝혔다. 게시판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글이 대부분이었지만 검찰, 현 정권과 정치권에 대한 비난도 많았다.

일부 누리꾼은 노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되짚어 보기도 했다. ‘노사모’ 홈페이지 역시 누리꾼의 접속이 폭주하자 초기 화면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형식으로 바꾼 뒤 “접속자수가 너무 많아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는 누리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다음 아고라에는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추모 서명란이 잇따라 개설돼 이날 오후 11시 현재 11만여 명의 누리꾼이 헌화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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