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조건없이 더 적극 협력해야” 37%
“이상득 중앙활동 자제” 44%
■ 민본21 쇄신 여론조사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정치활동을 자제하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조건 없이 당에 협력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나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당내 계파 갈등의 책임 소재에 대해 응답자의 62.6%가 ‘친박(친박근혜)을 포용하지 못한 친이(친이명박)에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친이를 돕지 않는 친박에 있다’는 응답은 20.8%에 그쳤다.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려는 당 지도부의 시도가 무산된 데 대해서도 ‘친이계에 책임이 있다’(53.6%)가 ‘친박 때문’(22.3%)이라는 의견보다 더 많았다.
박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조건 없이 당에 더 적극 협력해야 한다’(37.4%)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당 대표로 나서서 당무를 직접 관장해야 한다’(28%), ‘친이계의 태도에 따라 협력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26.8%)는 순이었다. 이상득 의원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44.6%가 ‘의원직은 유지하되 중앙 정치활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답했고 40.2%는 ‘의원직 사퇴 및 정치활동 자제’라고 응답했다. 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지만 후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재처럼 계속 활동해야 한다’는 7.2%에 그쳤다.
정부 정책이 국민 의견을 잘 수렴하는지에 대해서는 ‘일방통행식’(77%)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정책기조에서는 ‘부자나 기득권층을 더 대변하고 있다’(68.8%)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29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한 이유로는 ‘계파 갈등’(31%), ‘여당 역할을 제대로 못해서’(29.6%),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해서’(28.6%)라는 응답이 많았다.
조기 전당대회 실시에 대해서는 ‘찬성’이 52.5%, ‘반대’ 30.5%였다. 설문은 1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구간에 표본오차는 ±3.1%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