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프로야구 중계 파행’ 디원 TV, 야구 중계 편성 취소

입력 | 2009-04-22 14:49:00


당분간 야구팬들은 지역 민방 또는 라디오를 이용하거나 프로 각 구단이 개별 계약을 한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를 통해 프로야구 중계를 봐야 할 처지에 놓였다.

프로야구 중계에 뛰어 들었던 비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디원 TV가 갑자기 야구 중계 편성을 취소해버렸기 때문이다.

디원 TV 측은 “이날 열릴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중계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전날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편성했던 디원 TV는 2경기 만에 야구 중계 편성을 취소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을 벌였다.

디원 TV는 지난 18일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SBS 스포츠, KBS N, MBC ESPN, Xposts) 4사가 프로야구 중계 중단을 발표하자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방송 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와 계약을 맺었다.

당시 금주 편성은 물론 올 시즌 전체 편성 협상을 벌이기로 했지만, 디원 TV는 이틀 만에 갑작스럽게 모든 논의를 중단하고 발을 빼버렸다.

중계를 담당할 곳이 없어지자, 지상파 DMB U1미디어의 중계도 다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스포츠 4개 채널로부터 중계화면을 받았온 U1미디어는 중계권 협상이 결렬된 뒤 프로야구 중계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디원 TV의 참여로 21일부터 중계를 재개하면서 한숨을 돌렸는데, 디원TV가 빠지면서 또다시 화면을 받을 곳이 없어져 곤혹을 치르게 됐다.

디원 TV의 계약 무산 통보에 KBO와 에이클라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이들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에이클라 관계자는 “갑작기 편성을 취소해버려 당혹스럽다. 중계를 할 수 있는 대체 채널을 알아보는 동시에 스포츠전문 4사와의 재협상도 벌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nau35@donga.com

[관련기사]디원티브이, 오늘부터 프로야구 중계

[관련기사]에이클라 "다른 채널 알아볼 것”

[관련기사]KBO “야구 중계권 협상 타협은 없다”

[관련기사]김성근 “중계도 안하고… 밤이 심심해”

[관련기사]김시진 “그래서 난, TV 안봅니다”